대전 동산중·고 탁구부를 육성·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행촌학원이 싱가포르 탁구협회와 훈련 및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법인이 특정국가 가맹경기단체 협회와 협약을 맺어 정기적인 협력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같은 동아시아권인 한-싱가포르 체육외교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전의 모 음식점에서 진행된 MOU에 따라 동산중·고 탁구팀은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 주니어 팀과 합동훈련과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으로는 행촌학원과 싱가포르 탁구협회는 매년 두 차례 2주일씩 상대 국가를 방문 공동으로 훈련과 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1월은 싱가포르 팀이 한국을 방문하고 6월은 동산중·고팀이 싱가포르 현지로 전지훈련을 떠나게 된다.
이번 MOU협약식에는 남승택 대전동산중 교장, 김대회 대전동산고 교장,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방기봉 대전탁구협회장, 이광우 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 이충렬 장학관도 등이 참석했다.
대전교육청은 협약체결 뒤 동산중·고 탁구부와 싱가포르 선수단에 훈련지원 용품비를 제공하면서 합동훈련과 교류전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행촌학원 손영화 이사장은 "동산중·고 탁구선수들과 싱가포르 주니어대표 선수들의 국제적 교류를 통해 기량향상은 물론 글로벌 탁구인재로 육성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중 탁구팀은 2000년 4월 창단, 2019 국가대표 상비1군 5명을 배출하고 2018년 대한탁구협회 최우수팀 선정, 올해 제49회 전국소년체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강팀이다. 동산고 탁구팀은 국가대표 상비1군 4명을 배출하고, 현재 주니어대표선수 2명을 보유한 강팀으로 제95회 전국체전부터 99회 대회까지 구기종목 사상 유일무이한 첫 5연패를 달성한 전국 최고 탁구 명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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