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은 이날 중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공직에서 물러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들이) 처음으로 지방권력과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토록) 바꿔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지 11개월여 만에 이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앞서 24일 퇴임 기자간담회도 갖는다.
박 실장은 최근 3년 새 롤러코스터와 같은 정치 역정을 보냈다.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낙방한 이후 그해 연말부터 19대 대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민주당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대선 경선 패배 뒤에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됐다. 2018년 초 6·13지방선거 충남지사 민주당 경선에 참여 했지만, 개인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도하차 했다. 그해 7월부터 문희상 의장 비서실장으로 합류했고 이제 총선 모드 돌입을 앞두고 있다.
박 실장은 "아직 의장 결재가 떨어지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차기 총선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 절대 우위 국면에서 이제는 야당이 한 번 해볼 수 있는 그런 단계에 까지 올라왔다고 본다"며 "하지만, 현재 정국(내년총선께)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총선결과의)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공직을 사퇴하고 지역에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민심을 접하게 될 것인데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알게 될 것이고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21대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돌파할 경우 현역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강제일 기자·유채리 수습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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