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지니어링 김태준대표(오른쪽)가 원자력연 이형연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원자력연 제공] |
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적인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주고자 2013년부터 '현장애로기술 지원사업(이하 현장지원사업)'을 진행해 연 30회, 현재까지 총 170여 건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체 연구개발 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긴 시간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은 불쑥 튀어나온 기술적 난제 앞에 골머리를 썩고 답답함을 느끼기 일쑤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기업의 생존 문제로 이어진다. 중소기업에게 자금 지원만큼이나 기술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원자력연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 성장을 위해 현장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지원사업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3단계 릴레이 R&D 지원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기업의 요청 사항에 맞춰 연구원 내 최적의 전문가를 매칭해 6개월 동안 문제를 해결해준다. 기술혁신이나 신제품 개발, 신규 인증 획득 과정 등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문제를 연구원 전문가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원포인트 레슨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주식회사 삼동이다.
삼동은 2014년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MgB2(이붕화마그네슘) 초전도선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이후 상용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두 차례에 걸쳐 현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상용화 수준인 1㎞급 MgB2 초전도선 개발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양산체제를 갖추고 차세대 전력·의료기기 시장 등 새로운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년 내 연간 1000억원대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창업과 혁신 성장은 정부의 핵심 정책"이라며 "연구원에서도 긴밀한 협력과 현장 지원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뻗어나가는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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