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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제공되고 있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대전의 공연 시설은 총 45곳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1299곳) 가운데 8위다.
공식적으로 공연장이지만 객석수가 0곳으로 분류된 '함께하는 교회'와 '백화점세이 문화센터'를 제외하면 43곳, 총 객석수는 1만9601석이다.
통합전산망 대전지역 공연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에서 가장 최근 지어진 공연시설은 2017년 대전 서구 MG아트홀이다. 224석의 객석이 확보돼 있다. 이어 2016년 대전효문화진흥원 대강당 400석, 2015년 청소년위캔센터 400석, 2014년 대전 믹스페이스 528석이 그나마 중형 공연시설로 지어졌다.
1000석 이상일 경우 대형공연시설로 분류되는데, 대전의 경우는 대전예술의전당(2189석), 대전시립연정국악원(1088석), 충남대정심화홀(2447석), CMB아트홀(1105석), 평송청소년문화센터(1109석), 우송예술회관(1189석), 한남대 성지관(1612석)이 이에 해당 된다.
하지만 대전예당과 연정국악원을 제외하면 뮤지컬처럼 무대 교체가 잦은 상업공연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공연시설이 대부분이다. 이는 공연시설과 함께 일반 행사 용도로 사용하는 '회관'의 형태로 봐야 한다.
그나마 최근 10년 사이 대전 공연시설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것은 소극장의 등장이다. 물론 100석 미만이 대다수이지만, 소규모 형태의 공연장이 꾸준히 세워지고 있음은 대전공연계에는 희소식인 셈이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세워진 23개 공연장 가운데 7곳이 소극장이다.
전국 8위 규모의 공연시설을 갖추고는 있지만, 5개 자치구별 공연시설 격차는 확연하게 드러났다.
소극장이 압도적으로 많은 중구가 13곳, 중·대형 공연장이 몰려 있는 서구와 유성구가 각각 10곳, 복합형태의 공연장이 다수인 동구는 6곳, 대덕구는 4곳에 불과했다.
최근 음악전용홀 설립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모아지는 만큼 공연시설 확충에 대한 시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문화계 관계자들은 "공연장 시설만으로 볼 때도 지역의 불균형이 확실히 보인다"며 "앞으로 대전에서 대형공연장 설립을 논의하게 될 경우 중구, 동구, 대덕구 입지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공연을 제작하는 대전의 기획사는 총 103곳. 연극 27곳, 뮤지컬 8곳, 클래식 36곳, 오페라 3곳, 무용 13곳, 국악 8곳, 복합 8곳으로 집계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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