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가운데 북한까지 퍼지면서 아시아권 나라들이 긴장하고 있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알아보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멧돼지나 흙돼지 등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약 4∼19일의 잠복기간을 갖는다.
증상으로 40.5~42℃의 고열을 동반하며 식욕부진, 기립불능 뿐만 아니라 구토와 피부출혈 을 보이며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병 즉시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해야 하고,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이 곧바로 중단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중국에 이어 북한으로 유입되면서 국내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감염된 돼지가공품이나 진드기 등을 통한 전파보다 북한을 통해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남.북 접경지역을 넘어올 경우 국내 유입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 해왔고,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1960년대에 처음 발생된 후 포르투갈은 1993년, 스페인은 1995년에 박멸되기까지 30년 이상 걸렸다.
이후 2007년에 러시아 접경에 위치한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되면서 현재 동유럽과 러시아 일대에 풍토병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아시아에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됐고, 이후 중국 전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유입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양돈농가, 이렇게 예방하세요!
1. 축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출입차량 통제 및 차단방역을 꼼꼼히 해야합니다.
2. 발병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했을 경우 축산농가 출입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귀국 후 5일간 가축시설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3. 양돈농가 관련 외국인 근로자는 자국의 축산물 반입 및 우편을 금지하도록 합니다.
4. 양돈농가는 축산물을 수시로 살피고, 의심축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한세화 기자·신가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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