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 도시철도, 대전의 미래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신천식 박사 |
지하철의 역사는 대중교통 역사와 축을 같이 한다. 2006년 운행을 시작으로 대전지하철의 제반 관리를 담당하는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올해로 출범 14주년을 맞았다. 더불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성공적인 착공과 개통을 위해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은 1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대전시는 2호선 '트램'을 비롯해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광역철도'와 '1호선의 세종시 연장'까지 철도망 구축의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며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형성해 시민들에게 최적화된 동선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대전도시철도, 대전의 미래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김민기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참석해 진행됐다.
최근 몇 년 간 세종시 인구유출 등의 이유로 대전시 인구감소와 맞물려 도시철도 이용객 수도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민기 사장은 "2014년 하루 평균 11만2000명이었던 승객수가 2017년 10만9000천명까지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전년 동기간 대비 1000여명이 더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철도 이용객 유치의 일환으로 유성온천역에는 온천테마역사를, 용문역에는 우표 테마역사 전시, 대전역은 미술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최초로 열차 내 버스킹을 주말마다 진행중인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최근 대전시의 큰 이슈다. 2025년 성공적인 개통을 위해 시 차원의 조직을 신설하면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중간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기 사장은 "트램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교통수단이다. 시민을 위한 안전성과 편리성은 기본이고, 설계 단계부터 운영자 입장이 반영되도록 건설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대전도시철도는 이미 '트램운영 효율화 방안'과 '트램 운영비 산출 및 유지보수 점검체계'등 국가연구과제 용역을 맏아 수행하면서 선행학습을 끝마친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2호선 '트램' 건설과 관련해 도로잠식에 따른 혼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사장은 "현재 1호선과 시내버스의 4개역 이상 중복노선이 8개나 된다"며 "트램 개통과 함께 기존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급행버스와 광역BRT와 함께 환승하도록 효율적인 교통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 도시철도를 '교통공사'로 전환한다는 업무협약을 대전시와 맺었는데, 앞서 실행한 인천시의 경우 2012년 인천교통공사로 전환해 터미널, 교통연수원, 장애인콜택시 등 사업영역을 확대 운영하면서 2014년 5억여원의 적자를 지난해 2억여원 흑자로 돌렸다"며 "대전시도 교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공공교통 중심의 교통복지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 된 조직이 총괄 운영을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