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이주여성 류호정씨 |
A: 저는 14년 전 중국에서 천고마비의 계절(가을)에 한국에 왔어요.
Q: 오래되셨네요. 한국 결혼생활은 어때요?
지금 남편이랑 듬직한 두아들이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낯설고 어색하지만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 힘든 일 행복한 일 저에게는 다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Q: 작년에 상을 받으신 걸로 아는데 무슨 상인가요?
A: 서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회활동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봉사동아리에 가입을 해 독거노인 댁에서 반찬 만들기 활동을 하였는데 친정엄마처럼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요즘에 어디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나요?
A: 2017년부터 여러 봉사단을 가입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랑의 사다리 봉사단에서는 빵만들기, 짜장면 만들기 등 복지관에서 찾아가서 급식봉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사회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은 저희 결혼 이주여성들이 자발적 적극적인 사회참여에 나설 수 있고 저희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요새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실건가요?
올해 2월부터 충남대학교병원에 취업을 해서 통역, 번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 통역이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주며, 병원 홍보 같은 일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전처럼 봉사활동에 많이 참석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쉽지만 저를 찾아온 환자분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저는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다 배우려고 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여러 가지를 공부 했고, 토픽도 4급을 땄었고, 취업을 위해 여러 구직 사이트를 스스로 찾아보며, 취업을 하였습니다. 취업을 위한 준비에는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저도 계속해서 통역과 번역 쪽의 일을 하기 위해 의료코디네이터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모두들 즐겁게 봉사도 하시고 취업준비도 하시며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정(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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