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구역 조감도. |
조합은 8일 중구 선화동 베니키아호텔 대림 2층 회의장에서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조합장으로 최대성 씨를 선출했다.
총회에는 조합원 564명 중 321명(서면참석 포함)이 참석해 성원 됐으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조합장과 감사, 이사 선출 건 등 4개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임원구성을 마친 은행 1구역은 향후 중구청에 '조합설립변경인가'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새롭게 은행 1구역 조합을 이끌게 된 최대성 당선인은 조합원 소통과 이익 극대화를 약속했다. 향후 시공사인 롯데건설과의 재협상에 나설 것과 협력업체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성 당선인은 "은행1구역이 대전 최고의 입지를 갖고 있음에도 그간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사업진행이 수월하지 않았음을 모든 조합원이 알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재산을 방치할 수 없다"며 "항상 소통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최대한 사업에 반영해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는 은행 1구역 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사인 롯데건설과의 재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여러 협력업체는 계약해지를 원칙으로 재검토해 우리 조합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중구 은행동 일대 최대 번화가를 자랑했던 이곳은 재개발을 위해 2004년 추진위원회가 처음 구성됐고, 2007년에는 조합설립까지 마쳤다.
당시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하고, 2008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사업이 방치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사업을 중단했던 롯데건설도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이 같은 변화는 대전시가 원도심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올해 초 상업지역의 상한용적률 및 주거상업비율 완화 등 조례변경을 한 것도 한몫한다.
기존에는 주거와 상업시설 비율이 70대 30이었지만, 조례변경으로 10대 90으로 바뀌면서 주거비율이 대폭 상향됐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전지역 상황을 고려하면 주거비율이 높아질 경우 분양성과 사업성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시공사도 이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1구역 도환사업은 전체면적 9만 4155㎡에 4000세대 공동주택과 상가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1조 5000억원이다.
한편 이번 임시총회를 앞두고 '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조합 측에 따르면 지난 7일 자로 각하 판결이 나면서 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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