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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전 서구의 재건축단지는 지난해부터 물건이 나오는 대로 팔려나가고 프리미엄이 억대로 올라가 있는 수준이다.
탄방동 숭어리샘과 이주가 진행 중인 용문1·2·3 재건축 구역이 대표적이다.
서구 부동산 관계자는 "숭어리샘은 동 위치와 층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84타입의 경우 현찰동원력이 3억 이상은 있어야 매매가 가능하다. 용문도 85㎡ 기준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이 1억8000에서 2억까지 올랐다"며 "이미 연락처를 남기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여럿이다"고 말했다.
중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물건도 인기가 상한가다. 인근에 위치한 중촌동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이달 중순 분양을 예고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 변신을 앞두고 있는 영향도 있다.
중촌 주공아파트는 SK건설이 시공을 맡아 'SK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매매가는 16평은 2억선, 18평은 2억 500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조합원 물건에 관심 있는 A 씨는 "중촌 주공을 1억 중반할 때부터 지켜만 봤는데,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기회를 놓친 것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인근 부동산 업소는 "재건축 물건에 투자하고 싶다면 조합원 분양 신청과 관리처분 전에 매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촌 주공도 주변 목동 3구역과 푸르지오 분양 등으로 가격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전세나 월세를 끼고 사놓는 것도 고민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구 도마·변동의 한 구역은 지난해 9000만원 하는 빌라가 지금은 1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김모 씨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 후 매입했는데 1년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가 10년 동안 오른 가격과 맞먹는다"며 "양도세 때문에 조만간 아파트를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분양이 임박한 동구 신흥SK뷰도 조합원 물건이 인기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이 400여명인데 25%를 외지인들이 매입했고, 조합원들 절반은 매매하고 나갔을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34평 로얄층인 조합물건은 벌써 프리미엄 1억에 거래된 것도 있다고 들었다. 인근 이스트시티(34평)도 최고 1억이 올랐고, SK뷰도 앞으로 추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과 예측 불가능한 건설경기, 초기 많은 현금투입은 부담이지만 사업지 대부분 대형 브랜드 시공사가 정해져 있고, 확보만 해놓으면 발코니 확장 등 조합원 무상제공 품목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청약과 달리 로얄동·로얄층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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