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이냐 가결이냐 '허심'은?…월평공원 갈마지구 14일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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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이냐 가결이냐 '허심'은?…월평공원 갈마지구 14일 재심의

대전시 "사업자 쪽에서 4일 변경안 접수예정"
부결 땐 재정압박 증가 공약추진 동력상실 우려
심의결과 어느 쪽이든 결국 허시장 판단 담겨

  • 승인 2019-06-05 02:01
  • 신문게재 2019-06-05 1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월평공원 조감도
월평공원 조감도
대전 서구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앞두고, '허심'(許心)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 도계위는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회의를 열고,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심의한다.

도계위 관계자는 "사업자 쪽으로부터 변경된 계획안을 공원녹지과로 접수한다고 들었다. 아마도 7일쯤 도계위 홈페이지에 안건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평공원 갈마지구 사업은 지난 4월 26일 열렸던 도계위에서 교통환경 등 사안에 대한 보완의견을 첨부하는 한편 훼손상태 등 현장을 직접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재심의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허태정 시장 취임 후 공론화위원회를 거치면서 '사업반대 권고안'이 나왔고, 사업추진 결정권은 도계위로 넘어가게 됐다. 당시 허태정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며,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결과를 가감 없이 도계위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월평공원 지주들은 진입로 폐쇄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고, 시민사회단체 역시 "공론화위 결과에 따라 민간특례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전적으로 도계위 결정에 맡기겠다고는 했지만, 허태정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민선 6기 때부터 갈등과 논란이 벌어진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허태정 색깔’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부서별 사업을 마무리 지어줄 것을 여러 차례 당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전시의 장기미집행 공원 26곳 중 민간특례사업 대상지는 모두 6곳이다.

이 중 도계위를 통과한 곳은 용전공원과 월평공원 정림지구 2곳이다. 매봉공원은 부결됐고, 문화공원은 도시공원위원회(도공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목상공원은 아직 도공위 진입도 못했으며, 행평공원은 평가서 접수단계에서 사업이 무산됐다.

월평공원 갈마지구 사업도 무산된다면 예산으로 사들여야 할 공원이 더 늘어나 대전시는 재정압박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허태정 시장이 약속한 둔산 센트럴 파크 등 핵심공약을 추진할 동력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은 서구 갈마동 산 26-1 일원 월평공원 내 139만 1599㎡를 대상으로 87.6%인 121만 9161㎡의 공원에는 경관 숲과 도서관, 종합문화센터를, 12.4%인 17만2438㎡의 비공원시설에는 아파트 2730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대전월평파크피에프브’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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