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계의 6월은 전시와 뮤지컬, 합창과 무용,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총망라 돼 있다.
이 공연에는 지휘자 금난새, 피아니스트 조성진,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 발레단 등 대전에서 그동안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예술가들이 포함돼 있어 지역민 뿐 아니라 공연을 보기 위해 대전을 찾는 외지인도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전미술계의 축제인 제31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은 오는 5일 시상식과 제1부 전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정통성 있는 대전시 미술대전을 통해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 세계 탐구를 해볼 의미 있는 전시다.
국내 뮤지컬 계의 대표격인 '지킬앤하이드'도 이달 대전을 찾는다. 7일부터 3일간 대전예당 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지킬앤하이드는 골수 팬이 많은 만큼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민의 대전 방문이 기대되는 공연으로 손 꼽힌다.
대전의 대표 인물인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제로 한 공연은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사)한빛사랑예술원은 제6회 정기공연 '위대한 단재'를 타이틀로 오는 13~14일 이틀간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지난대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새벽도 7월 신채호와 의열단을 주제로 연극 무대를 올릴 예정이다. 9월께는 마당패 우금치가 단재를 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도 대전을 찾아온다.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가의 지휘로 동화 원작의 신데렐라를 공연한다. 동화의 새로운 해석과 파격적이면서 전통에서 벗어난 신선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18~19일 공연을 앞둔 신데렐라는 현재 주요 좌석을 위주로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화목한 문화산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 한 달 간 약 4차례 예정돼 있는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금난새, 가수 조성모, 소프라노 최우영, 테너 권순찬, 색소폰 송동건이 함께 한다.
가수 조성모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과 18일, 금난새는 27일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동구청에서 공연한다.
6월의 대미를 장식할 스타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대전을 찾는 조성진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_와 협연한다. 전곡 베토벤의 곡으로 구성된 점도 새롭다. 조성진과 BFO의 협연 공연은 지난 1월 그랜드 시즌 오픈 후 바로 솔드아웃 됐다.
대전 문화계 관계자는 "어느 달보다 6월은 대전에서 중요한 문화공연이 많다. 이 기회를 통해 대전의 문화도시 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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