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보다 오래가게 마음에 박는
찐한 아픔을 숨기고 있다고
피의 색 장미는 말하지만
인간들은 노랑을 지나 블루문까지 복제했으니
가시가 공해처럼 더 독해지리라 믿는다.
출근 길 은하수 아파트 담장에
수군수군 붉은 약속들이 올라오면
누구의 생일이 오고 있는 거 아시죠? 하면서
선물을 강요하는 아내도 있다.
내가 언제쯤 장미를 선물했었지?
그런 추억이 언제 있었지?
이러면 난 늙어버린 것이다.
아름답게가 아닌... 날카롭게...
송선헌 원장 |
-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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