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심상정 트위터 |
심 의원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을 보셨나? 여성을 위한 공권력은 어디에 있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상의 반은 여성인데, 이들의 삶은 언제나 위험으로 가득하다"며 "특히 1인 가구 비율이 28.6%인 오늘날, 최근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가 무려 약 1000건인 현실은 차라리 악몽이면 낫겠다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는 주거침입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마저도 피해자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한 이대로 귀가조치 처리할지도 모른다"며 "그동안 비슷한 범죄는 수도 없이 많았고, 이렇게 흉흉한 영상이 공개된 것도 처음이 아니다. 피해자들은 겁에 질려 수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의 대응은 늘 소극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여성들은 성범죄 알리미 사이트 주소와 각종 방범용품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 속에 자신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남성이라고 여기서 자유롭지는 않다. 여성이 잠재적 피해자가 되어 불안할 때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권력이 제 역할을 못하니 전체 시민이 피해를 본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경범죄'라며 안이하게 대처하는 경찰과 근본적 대책 없이 '반짝' 관심에만 그치는 정치권 모두 각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상진 기자 ent33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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