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득점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매 경기 어렵게 게임을 치르고 있다.
26경기를 치른 이달 10점 이상 득점을 올린 경기는 단 2게임에 불과하다. 이 기간 전체 득점은 102점, 실점은 120점이다.
5월 한 달 성적은 11승 15패로 4할대 승률로 주춤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방망이다.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SK 와이번즈(0.254)에 이어 9위(0.255)다. 득점권 타율은 6위(0.264)에 마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좀처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도 팀 타선 회복을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야수들의 타순 변경과 선수 컨디션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뿐 뾰족한 수는 없다.
한용덕 감독은 "최근 타격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조급해지면서 생각하는 플레이를 못 하고 있다"며 "전날 송광민이 앞선 타자가 사구로 나가 공을 조금 더 봤어야 하는데 초구에 타격해 병살을 당했다. 상대 투수의 기를 살려주는 결정적 계기가 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베테랑 김태균에게는 신뢰를 보냈다.
올 시즌 홈런(1개) 개수보다 도루(3개)가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타율(0.319)은 팀내 1위다. 리그에서도 9번째에 이름을 올려놨다. 다만, 중심타자로서 타점(15개)보다 득점(21)이 더 높다.
한 감독은 "(김태균)타율은 3할 이상인데 타점 기록은 현저히 낮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오랜만에 타점을 기록해 이를 계기로 반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홈런 감소에 대해서는 공인구를 예를 들었다. 한 감독은 "요즘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게 타구들이 담장을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데 외야에서 잡혀버린다. 예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반발력이 떨어져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태균에 대한 한 감독의 면담은 따로 하지 않고 있다.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어서다.
한 감독은 "(태균) 수석코치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직접 선수들에게 다가가 간단하게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선수들이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면서"나로서도 많이 조심스러워 최근에는 선수들에게 진중한 면담을 될 수 있으면 줄이는 편이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신가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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