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전 시장은 이날 중도일보와 전화통화에서"(최순실 국정농단과 촛불정국 등으로)너무 쉽게 바람으로 당선되지 않았느냐는 인식이 있어 저평가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전 시장은 그러면서 "(허 시장이)구청장 8년 경험도 있고 분명히 능력은 있는 사람인데, (저평가 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은 아마 억울할 것"이라고 감싸면서 "모든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반전 모멘텀 마련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허 시장이 취임 이후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하위권에 처져 있는 점을 감안 과거 대전시정을 책임졌었던 선배 입장에서 덕담을 건넨 것이다. 대전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와 LNG발전소 건립 문제를 둘러싸고 소통부족 등 일각의 비판을 받아왔던 점에 대해서도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선 금강벨트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간 치열한 혈투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전 시장은 "아주 판세가 팽팽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나 대전에서나 이같은 상황이 아니고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당은 내분과 불미스러운 일로 상처가 났고 야당은 야당대로 대전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 등)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대 양당에 "공천을 잘해야 한다"고 총선승리를 위한 공통과제를 제시했다.
직접 선수로 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민선5기 때 임기 1년을 남기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며 "이후 이같은 생각이 바뀐 적이 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염 전 시장은 시장재임 시절인 2013년 8월, 시민담화문 형식으로 차기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전의 새 야구장 형태에 대해서는 돔구장에 실어 눈길을 끌었다. 염 전 시장은 "미국도 100년 이상 된 야구장이 많은 점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예 짓지 말거나 지금 개보수해서 운영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으려면 좀 어려워도 전력투구에서 우리나라 최고 명물 다목적 돔구장으로 해 스포츠와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면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염 전 시장은 1993년부터 2년간 관선, 민선3기, 5기 등 모두 세 차례 대전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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