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엔 말야…"
날이 조금만 어둡고 음산한 날이면 학생이었던 우리들은 서로 모여서 근처에 전해내려오는 괴담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아닌 줄 알면서도, 믿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괜히 신경쓰이게 했던 대표적인 학교 괴담들을 모아봤다.
책을 읽고 있는 동상이 책장을 모두 넘기면 학교가 망한다.
학교의 존망이 달린 문제 이외에도 학생들이 한두명씩 죽거나 동상이 움직인다는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했던 대표적인 학교괴담.
어린이 동상들은 실제 아이의 몸에 석고를 바른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동상 등 다른 동상에도 실제 모습에 석고를 부어서 만들었다는 오싹한 이야기가 있다.
원래 우리 학교 터가 있던 자리는 주로 정신병원이나 공동묘지였다는 설이 다분하다.
대부분 사실무근인 경우가 많지만, 등장하는 귀신들에 대한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학교 전설의 모든 걸 알게 되면 당신은 죽는다. 그러니 모든 걸 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게 좋다.
많은 걸 아는 것은 당신에게 있어 결코 좋지 않으니….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학교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면 죽는다.
혹은 밤마다 이순신 동상이 칼을 휘두른다거나 칼을 차고 학교 주위를 돌아다닌다는 설도 있었다.
모든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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