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솔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타점도 2개를 생산했다.
그는 0-1로 뒤진 4회 에인절스 왼손 선발 투수 앤드루 히니에게서 우측 펜스를 넘어 비거리 117m의 동점 홈런을 빼앗았다. 이달에만 홈런 5개째이며 통산 198호.
추신수는 이미 1년 전인 2018년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역대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앞으로 2개만 더 치면 아시아 타자로는 최초로 2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의 방망이는 예리했다. 솔로아치에 이어 5-7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무사 1루에선 우완 구원 투수 저스틴 앤더슨을 두들겨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 타점으로 시즌 타점은 22개로 늘었다. 1, 6, 7회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4(180타수 53안타)로 끌어올렸고 출루율은 0.389를 유지했다.
한편, 텍사스는 5-1로 앞서다가 7회에만 6점을 줘 6-7로 역전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7회 5-4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5 동점을 헌납했다. 이어 불펜 카일 다우디의 연속 폭투로 2점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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