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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사키 히로미 지음│장은주 옮김│나무생각
새해 첫 날을 맞아 일출이 멋지다고 소문난 숙소를 일부러 찾아가 묵는다고 상상해보자. 다음날 눈을 떴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커튼을 걷고 창밖을 바라봤는데 하늘이 잔뜩 찌푸려져 있다. 일출은 볼 수 없게 됐다. 모처럼 왔는데 운이 없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코치인 저자는 그때 문득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사실(事實)은 하늘에 구름이 있다는 것뿐인데, 거기에 자신이 새해 첫 일출이라는 의미를 붙여 해석했다는 걸. 결국 좋고 나쁨은 자신이 마음속에서 정한 것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일어난 일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사실만을 심플하게 들여다 보면 나쁠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책은 무심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스스로의 단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습법을 제시한다. '더 행복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서문에서 저자는 '더 열심히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 남과 곧잘 비교하고 자신의 옳음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지난 일을 언제까지나 후회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달라고 당부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나를 바꿀 수 있는 스물 일곱 가지 작은 습관에는 자신의 서툰 점을 인정할 것, 일상의 똑같은 패턴에서 벗어날 것, 사소한 일은 직감으로 즉시 결정할 것 등이 있다. 사례를 소개하는 저자의 화법은 상담을 듣는 것처럼 친근하다. 중간마다 삽입된 만화도 다양한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표지의 그림처럼, 바꾸고 싶은 자신의 생각을 전환하는 스위치가 될 수 있을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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