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기술력.인재 뒤쳐져...전문가 "정책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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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기술력.인재 뒤쳐져...전문가 "정책 변화 필요"

전문가 "획기적인 AI 정책변화 필요

  • 승인 2019-05-23 16:21
  • 신문게재 2019-05-24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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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가 기술 수준 추이.[KAIST 제공]
우리나라 AI 인재와 기술력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AI 기술력은 미국(100%) 대비 78.1% 수준으로 유럽(88.2%)은 물론 일본(83%)과 중국(81.9%)에도 뒤쳐져 있다.

AI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처
주요국가 AI 인력
중국 칭화대가 지난해 발표한 '인공지능 보고서'에 따르면 'AI 인재를 많이 보유한 국가' 순위에서 미국(2만8536명)과 중국(1만8232명)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2664명으로 주요국가 15개 중 맨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초 KAIST를 포함해 성균관대와 고려대에 AI대학원을 설립키로 한데 이어 하반기에 2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는 한편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데이터·AI 전문 인력을 1만 명까지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에 밀린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는 AI 분야에 대규모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획기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AIST 정송 AI대학원장은 "AI는 단순히 ICT(정보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금융·바이오·에너지산업 등 경제 전반과 사회·문화를 바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AI 응용을 보편화하기 위한 대규모 AI 인력 육성 정책과는 별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고 경쟁력을 가진 교육 기관에게 AI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AI 리더 양성의 미션을 부여하고 정부가 대규모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의 획기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AI 분야 논문 발표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6위를 차지했다.

국제머신러닝학회(ICML)가 최근 발표한 '2019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 발표 세계 100대 기관 순위'에서 이같이 차지했다.

KAIST에 따르면 ICML은 최근 올해 학회에 제출된 총 3424편의 기계학습 분야 논문 가운데 최종 채택된 774편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을 전수조사해서 가장 많은 수의 논문을 발표한 기관 순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Top 100 Institutes @ICML 2019' 결과를 발표했다.

ICML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과 스탠포드대, UC버클리대가 각각 1위와 2~3위를 차지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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