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사랑과 작별, 다시 사랑의 순환 혹은 삶과 죽음, 다시 태어남과 살아감의 순환 속에서 더욱 깊은 감정의 진폭을 품는다.
시집 내내 반복되는 고통은 때로는 너무 선명해 고개를 돌리고 싶을 만큼 가감 없는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는 그 사람을 사랑해도 될는지 묻는 동시에 이미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살아 있기에 고통스럽고, 아프기에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아름답고 참혹한 기록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