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폴란드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포루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F조에 속해 결전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1989, 1991년)나 정상을 밟은 강호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여섯 차례나 우승한 검증된 전력을 자랑한다. 아프리카 복병 남아공도 다크호스로 분류돼 정정용호(號)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태극전사들은 25일 오후 10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티히로 옮겨 29일 오전 3시 30분 남아공과 2차전을 갖고 다음달 1일 오전 3시 30분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딱트린다.
'죽음의 조'에 속한 정정용호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짜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버틴 뒤 카운터 어택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조 편성이 확정된 후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이같은 기본 전력 구상을 바탕으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출국해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담금질을 이어온 대표팀은지난 20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 뒤 두 차례 훈련에서 카운터어택 세밀화를 지상과제로 꼽고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상대선수를 우리 진영으로 유인한 뒤 상대의 측면과 뒷공간을 노려 상대 위험지역 까지 한 번에 노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또 역습 과정에서 공을 상대에게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주위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했다.
측면 공격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무리하게 중앙 돌파를 고집하기보다는 측면을 이용해 목적 있는 크로스, 협력 플레이 등으로 득점까지 연결하는 전략을 가다듬었다. 미열 때문에 불참하고 휴식을 취했던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김세윤도 21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 정정용호 전력상승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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