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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기 지음│Mid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과학과 관련된 이슈는 무엇이 있었을까. 세상에는 너무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기에 사람들은 한참 생각하지 않으면 과학과 관련된 이슈가 무엇이 있었는지 얼핏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과학은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는 선입견도 생각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반드시 무언가를 개발하고 연구한 것만이 과학적인 뉴스가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의 폭염이나 독감, 칼슘, 미세먼지 등 생활 속 많은 이슈가 과학과 관련돼 있다.
책 『과학의 구원』은 과학계의 소식들을 흥미로운 에세이로 전달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2018년 한 해와 2019년 초까지 저자가 기고하고 새로 쓴 글을 분야별로 여덟 개의 파트로 담았다. 작가는 새로 산 TV를 보다가 시각의 한계를 살펴보고, 자신의 입맛과 코알라가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 이유를 연결시킨다. 이처럼 과학계의 최신 연구결과와 그에 대한 견해를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유쾌하게 펼친다.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힘과 실마리가 과학에 있다고 희망적으로 말한다. 의학은 질병을 고치고 수명을 늘리고 있으며, 천문학은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고 있다. 지구과학은 자연의 위험한 신호를 포착해 인류에게 경고하며, 기술과학은 새로운 재료와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이 이미 우리를 구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구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부록 <과학은 길고 인생은 짧다>에서는 스티븐 호킹, 어쉴러 르 귄, 폴 앨런 등 과학계의 유명 인사들의 업적과 부고를 소개해 과학은 역시 '인간에 의한, 인간의 학문'임을 다시금 깨닫게도 해준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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