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여름이 오면
꺼칠한 까락들은 하소연하듯
끈적끈적한 피부에서 스트라이크를 한다.
그리곤 경력 난에는 이렇게 쓰였지요.
흥날 땐 보리피리였고,
우울할 땐 껌 대신 씹혔고,
급할 땐 잔디로 둔갑했고,
과거엔 쌀과 비율을 맞춰야 했어.
지금은 가곡과 남쪽에서만 소수민족으로 남아
출사용 배경이나, 보문산 입구에서 별미로 쓰이고
흩날리는 고운 결들만 있을 뿐인
그리운 과거가
더 많이 차지하는 너.
"별미스럽게 살아라"
송선헌 원장 |
-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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