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라다'와 '바래다'에 대하여.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라는 노래가 있지요?
여기서 '바램'은 '바라다(所望))'를 뜻하는 말로 '바람이었어'로 써야 맞습니다. '바램'은 '색이 바래다, 색이 바램'처럼 써야 맞습니다.
2, '아기의 돐 잔치에 반지를 선물했다.'에서의 '돐'에 대하여
'돌'은 생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과거 60~70년대까지는 '돐'이라고 썼으나 이제는 '돌'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북한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하는 광경을 방영하는 것을 본 일이 있었는데 기념식장에 걸려 있는 문구를 보니 <61돐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61돌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남과 북의 언어의 차이이지요.
* '돐'은 어느 경우에도 쓰지 않고 '돌'로만 씁니다.
3. '놀래다' 와 '놀라다'에 대하여
'이번 스승의 날에 세종시와 충청남도에서는 여러 학교가 문을 닫고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아 깜짝 놀랬습니다.'에서 '놀랬습니다'는 틀린 말입니다. '놀랐습니다'로 써야 맞습니다.
'놀라다'는 '뜻밖의 일에 무서움을 느끼고 가슴이 두근거리다, 신기하거나 훌륭한 것을 보고 감동한다'는 뜻으로, "총소리에 놀랐다", "학생의 솜씨에 놀랐다"로 자신이 스스로 놀랐을 경우에 쓰고.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로, "동생은 이따금 가족들을 놀래게 한다"처럼 '남을 놀라게 하다'는 뜻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인생길
김영환
버스길 연결망이 너무나도 잘 돼 있어
잘못한 버스라도 갈아타면 되겠지만
잘못 든 인생길은 갈아타기 어렵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