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대표이사 사장은 "지역을 지켜온 향토기업으로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그동안 회사에서 주류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았던 김 사장은 맥키스컴퍼니 공채 1기로 입사해 회사와 동고동락해왔다. 주류사업의 다양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지역사회와 커뮤니케이션에 힘써온 김 사장은 내부인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번 김규식 사장의 선임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하기 위한 CSV(공유가치창출) 경영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는 평가다. 2004년 당시 선양소주를 인수하고 대전에 정착한 조 회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우선목표로 지역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런 조 회장의 옆을 늘 지켜온 김 사장은 누구보다 조 회장의 깊은 뜻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진다.
소주가격 안 올리고 장학금 기부, 계족산 황톳길 찾아가는 힐링음악회, 재능기부 무료강연과 공연.
조웅래 회장은 지역에서 돈을 잘 쓰는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새로 취임한 김규식 사장은 그런 ‘회장님’을 위해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지역민들을 즐겁게 하는 재미로 행복을 느끼는 조 회장을 잘 뒷받침해야 결국 지역민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중도일보는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선 취임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공채로 입사해 29년간 회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겪어 왔고, 매번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후배들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앞으로 어떤 사장이 되고 싶은지.
▲한 기업의 CEO로서 사실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보다도 더 건전한 회사로 만들고 경영이익에 대한 창출이 기본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항상 존경받고 본보기가 되는 그런 선배이자 사장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같이 걸어가야 한다. 사실 사장이 됐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고 기존에 해왔던 대로 후배들과의 교류를 앞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며, 그대로 머물러 있는 사장보다는 후배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장이 되고 싶다.
-현재 지역 주류시장의 상황은 어떤가.
▲2개의 대기업 브랜드인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전국 소주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경기상황의 어려움에 따라 대기업 브랜드의 주류시장도 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데 지역 주류회사는 어떻겠느냐. 이런 현실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신뢰가 쌓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지역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민과 지역기업의 상생은 돈독한 신뢰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선순환이 일어난다. 즉, 지역기업은 지역민들을 위해 착한 일을 지속하고 지역민들은 그런 회사의 제품을 사랑해주고 칭찬해주면 그 기업은 또 다른 착한 일을 찾는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용단을 내려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물론 소주가격 인상요인은 있지만 치솟는 물가상승으로 서민경제가 힘든데 우리만 살겠다고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 전국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우리 지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소주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거기에 더해 우리 지역에서 판매되는 '이제우린'소주 한 병당 5원씩 적립해 10년 동안 40억원을 목표로 장학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각 시·군별로 판매량이 집계된다. 이제우린이 많이 판매되는 지역에 더 많은 혜택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우린을 찾는 고객들이 장학금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수년째 해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다면.
▲힘든 점보다는 가끔 속상할 때가 있다. 우리 기업을 '착한기업'이라고 해주는 많은 지역민이 다른 제품을 이용할 때면 조금 속상하다. 행동으로도 옮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기업이 지역사회에서도 향토기업이고 성실한 기업이니, 지역 내에서 우리 소주를 더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한다.
-올해부터 대전방문의 해다. 대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향후 계획은.
▲대전방문의 해 홍보대사가 우리 회사 조웅래 회장이다. 회장님을 필두로 우리 기업이 2006년부터 조성해온 계족산에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째 계족산에서는 맨발걷기와 황토머드체험, 사랑의 엽서, 맨발도장찍기 등 많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 추진할 행사는 없는지 꾸준히 더 고민할 것이다.
-끝으로 회사 직원들과 제품을 애용하는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직원들에게 얘기를 전하자면 후배들이 먼저 성장을 하길 바란다. 일단 설정한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향후 반드시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 본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회사의 성장과 정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해내려는 목표 의지를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회사 제품의 대표 소비자들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전부 포함한 지역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우리 회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며 앞으로도 더 큰 노력을 하고 싶다. 1973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지역을 지켜온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지역민들도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제품을 더 사랑해주시길 바라며, 소주 한잔 하실 때 식당에서 "이제우린 주세요" 외쳐주길 부탁한다.
정리=박전규 기자 jkpark@ 사진=이성희 기자
1968년 대전 출생으로 태평초, 대신중, 대전상고, 한남대 법학과, 한남대학원 언론홍보광고학과를 졸업했다. 맥키스컴퍼니 공채 1기로 입사해 기업문화팀장, 비서팀장, 홍보마케팅실장, 기획조정실장, 유통사업본부장(전무), 대외협력실장, 주류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4월 26일에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전시육상연맹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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