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도시묘다. 도시묘는 현재를 보며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희망의 이야기다. 현재 우리의 행위가 자연에 반하는 부정적 또는 부조리해 보이나 궁극적으로 우리의 행위 지향점은 옳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은덕 포토그래퍼는 "이번 도시묘 사진전은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의 이야기로부터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인간의 행위가 옳지 않음에 누구나 맞서거나 대응하진 않지만 그 누구나 개인 삶의 애착과 공동체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적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행위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긍정적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현재 콘크리트 건물들이 자연에 도전하듯 도시모습을 무덤처럼 만들고 있지만, 수세월이 지난 후 분명 그것들은 침묵했던 우리들에 의해 재창조되어 아름다움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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