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15일 오후 '네이버 지역언론 홀대 정책에 대한 전국민언련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모바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중 지역언론을 모두 배제한 방침에 대한 결의다. 이번 성명 발표는 대전충남을 비롯해 충북, 강원, 경남, 경기, 광주, 부산, 전북 등 9개 지역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뜻을 모았다.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에 대해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네이버와 제휴한 언론사 44곳 중 지역언론은 단 한곳도 없다"며 "대부분의 뉴스 소비가 포털 검색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언론의 다양성과 지역민의 알권리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근 각 지역의 큰 이슈에 대해 지역신문이 가장 먼저 발굴 보도했지만, 네이버 검색 결과는 뒤따라 쓴 전국지 기사로 채워진 사태에 대해 시민연합은 "네이버의 자동기사 추천시스템도 지역언론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이 사회적 책임보다는 수익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이버의 지역 패싱이 계속되는 한 지역언론의 저널리즘 기능은 더 약화될 수밖에 없고, 그 부작용은 지역사회 전체가 떠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매체 선정을 핑계로 위원 공개와 매체 선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점에 대해 시민연합은 "지역언론 배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 요구의 목소리에도 불통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지역언론과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게 지연언론 배제를 철회하고 지역민의 알권리와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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