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이 지역 현안을 그 누구보다 뚝심있게 밀고 나갈 수 있었던 모멘텀은 남다른 애향심 때문이다. 3선 의원이 되기까지 낙선과 당선을 반복하는 순탄치 않은 정치여정을 걸어왔지만 단 한 번도 홍성예산이 아닌 다른 곳에서 유권자 앞에 서본 적이 없을 정도다. 홍 의원의 애향심은 고향을 넘어 이제 충청권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청년취업 등과 직결돼 있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관련법을 대표발의 하고 촉구결의안을 내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홍 의원을 만나 그동안 의정활동 소회와 내년 총선에 대한 각오, 정치스토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자유한국당이 10년 집권 여당에서 하루아침에 정권 뺏긴 야당이 된 초라한 현실에서 사무총장 중책을 맡아 당 재건을 위해 노력해 왔다. 개혁과 변화를 위한 몸과 마음의 고통은 형언하기 어려웠다. 전쟁 잿더미 위에서 다시 집을 짓는 심정으로 누구하나 변변히 도와주는 사람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조직이 붕괴되고, 우호세력이 등을 돌리고, 지지자와 후원금이 끊기는 당 사무처 경영의 어려움이 참으로 극심했다.
그러나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이 한국당 외에 또 있겠는가. 국가 재건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라도 야당다운 야당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한국당 재건을 위해 조직.정책.인사 등에서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는 대북 평화모드로 정국을 변화시키고 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주장하며 국민에게 대북정책을 선언했다. 지방자치시대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선거보다도 더 중요하다. 지방선거 전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일주일 후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등 한국당에 절대 불리한 여건 속에 참패했다.
그러나 다행히 2017년 홍준표 대선후보가 얻은 24.1%의 득표율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9.8%라는 지지를 더 얻어, 한국당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의정활동으로 국가의 위상과 독립정신, 소외계층을 위한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관순열사 서훈등급 1등급 격상, 노인을 법률로서 예우하기 위한 노인복지청신설 법안, 무궁화 대한민국 나라꽃 법률지정 법률 ,소방직 국가직화 전환 및 이.통장 지위와 처우개선을 위한 관련법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3선 중진이자, 한국당 선거를 총괄했던 전 사무총장으로서 내년 총선에 대한 전망은.
▲안보불신, 경제 파탄뿐만 아니라 사회불안 속에서, 지난 4월3일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결과였다고 본다. 한국당은 조직과 정책을 꼼꼼히 챙겨 더욱더 노력하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충청권에서도 큰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홍문표만의 정치 철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성장발전,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국민경제 활성화, 농어촌, 농어민이 잘살아야 대한민국이 강한 선진국 된다는 것이 나의 정치철학이다. 또 권력에 빌붙지 않고 자본에 아첨하지 않으며 신의와 의리를 지키는 정치적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인정받는 정의로운 사회건설을 의정 목표로 삼아 3선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어렵고 소외받고 있는 계층인 노인, 농어촌·농어민들의 권익과 소득 창출을 위해 법과 제도를 손질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현행선거구도와 선거법으론 내년 총선에서 어렵다는 판단아래 불법과 편법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며 패스트트랙을 강행했다.
여기에 민생법안은 외면한 채 선거법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또 다른 수사권, 기소권을 독점하는 무소불위 권력기관인 공수처 설치와 검찰, 경찰 장악 및 길들이기 정책인 검·경수사권, 추경 등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군소정당들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야합을 했다.
헌정사상 10번 헌법이 개정됐고 선거법은 7번 개정되었는데 이번처럼 제1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경제, 민생, 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 꼼수로 민주당 2중대, 3중대 만들어 패스트트랙을 독선과 아집으로 밀어붙여 정권의 위기극복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이 현실을 알리고, 호소하기 위해 민생투쟁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구를 위한 의정활동 주요성과는.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남도청이전특별법 관철로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예산홍성으로 이전한 것이다. 86년 만에 단선이었던 장항선철도를 복선철도로 승격시키는 장항선복선철도와 서울과 홍성을 53분 만에 오갈수 있는 서해선복선고속철도도 주요 성과다.
이밖에 제2서해안 고속도로, 광천역사 장항선 개량2단계사업, 혁신도시특별법, 서산 공군비행장 민간공항 타당성 조사 통과 등 이러한 국책사업을 계획대로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일생일대의 가장 보람된 일이다.
특히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예산군과 홍성군을 위한 핵심 현안도 순항 중이다.
충남도청소재지 위상에 걸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홍성군은 홍성역 내포신도시간 4차선 진입도로신설, 남당항 다기능어항개발사업, 광천 오서산 선도산림경영단지조성, 홍주읍성복원정비사업 등이 추진 중에 있다.
예산군의 경우 덕산온천휴양마을, 예당호착한농촌체험세상, 동양최대 출렁다리 완공, 고덕IC-내포신도시간 확장도로 등이 국비가 확보돼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내포지구대 신축, 자동차 대체부품인증 시험기술 지원센터 건립,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로 선정지정,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120명규모) 이전확정 등이 순항하고 있다.
이같은 중차대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국회 예결위원장,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할 것이다.
-충남 최대현안인 충남혁신도시 지정 가능성과 필요한 노력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관련법을 대표발의하고 공청회, 토론회 등의 공론화 과정을 걸치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4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20여명과 10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주도적으로 주최한 바 있다. 충남에 혁신도시 지정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1월 19일 이낙연 총리는 홍성 광천을 방문 "혁신도시를 마구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총리에게 대통령 공약과, 민주당, 한국당 당론추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정 2인자 입장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통신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황을 계속 두고 볼 수 없어 지난 3월5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은 이 결의안에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충남도민들의 절박한 심정과 간절한 염원을 담아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법은 여야 합의를 통해 어떤 경우에라도 통과돼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담=황명수 서울본부장·정리=강제일 기자
▲1947년 10월 5일 홍성 출생 ▲한영고-건국대-한양대 행정대학원 ▲現홍성예산 국회의원(3선)·행정안전위원회 위원·국회 불가리아 친선협회 회장, 前 한국당 사무총장·예결특위위원장·한나라당 최고위원·한국농어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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