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12년 경력 베트남어 통역사 김토아씨 인터뷰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12년 경력 베트남어 통역사 김토아씨 인터뷰

  • 승인 2019-05-15 14:03
  • 신문게재 2019-05-16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김토아씨 인터뷰
베트남어 통역사 및 강사로 활동 중인
12년 경력의 베트남어 통역사와 강사로서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활발하게 살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김토아(35)씨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2003년 말 베트남에서 온 결혼 15년 차 주부이며 아들 1명을 둔 김토아씨라고 해요. 직업은 베트남어 강사와 통역사이며, 현재는 대전국제교류센터와 8곳의 초등학교,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일하고 있어요.



-베트남에서도 강사 경력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무 일도 해 본 적이 없어요. 이 일은 2007년 한국어선생님의 추천으로 대전서구경찰서에서 통역봉사를 하면서 처음 시작됐어요.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안내봉사도 하고 가끔은 결혼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통역봉사도 했고요. 이렇게 통역이 이어지면서 2013년부터 대전국제교류센터에서 정식으로 강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외국어 강사로 채용되기 위한 자격 조건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 기본적인 자격 조건은 토픽 5-6급 정도의 한국어 실력과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이에요. 학력 기준은 채용기관마다 다를 수 있어요. 토픽 급수 취득은 필수적인 조건이니까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은 한국방송통신대 등에서 학사 학위를 준비하면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요. 또한 다양한 관련 경험을 학력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통역 등의 자원봉사를 통해서 경력과 인맥을 쌓는 것도 중요해요. 적극적으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참여하고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더 좋고, 강사는 여러 지역을 이동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으면 활동하기 더 좋을 것 같네요.



-대전 지역에서 베트남어 또는 제 2 외국어 강사의 수요는 어떤가요?

▲ 베트남 주재원으로 파견 가는 회사원뿐만 아니라 학생과 일반인들도 여행, 취업, 거주 등을 목적으로 베트남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최근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른 동남아국가 언어에 대한 수요도 이전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어요. 아직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대전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대전 인근 지역을 포함하면 아직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 2013년 600시간의 이중언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강사를 시작했지만, 한동안은 모국어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다양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경력이 쌓이니 이런 어려움은 많이 없어졌어요. 요즘은 다양한 수업 대상자(학생, 일반인, 교사, 회사원 등)에 따라 수업내용이나 요구사항을 맞추는 게 더 힘들어요. 그래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취업을 꿈꾸는 다문화가정 여성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나요? 그렇다면 꾸준히 오랫동안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세요. 단기적인 것만 좇기 보다는 멀리 보고 참을성 있게 기초부터 튼튼히 하세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람들과 교류하세요. 기회는 찾는 사람에게 옵니다.



이예림(베트남), 이미경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