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유성구 모 식당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언론질문을 받고 동석한 이은권 의원(대전중구) 답변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바통을 받은 이 의원은 "내가 발의한 혁신도시법 개정안과 홍문표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같이 심사해서 반드시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황 대표가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에 전폭지원 의사를 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또 다른 충청권 현안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선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황 대표는 "많은검토가 필요하다"며 "충청권 뿐만 아닌 다른 지역의 의견도 듣겠다"고 속도조절했다. 또 "청와대 집무실을 (청와대)바로 앞인 광화문으로 이전하는것도 추진하다가 포기했는데..."라고도 덧붙였다. 세종시 행정수도 기능강화에 의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청와대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기능강화에 전력하고 있는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른바 '이완구 전 총리 활용법'에 대한 질문에는 "충남의 유력하신 분들 많이 계신다"며 "충분하게 잘검토할것이고 충남의 정서도 잘 고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충청 보수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는 이 전 총리는 스스로 대전서을,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세종시 등 4곳에서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이 전 총리와 총선에 질문에 답변하면서 '충남'을 두번씩이나언급한 점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검사출신인 황 대표는 또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선 "검찰제도는 경찰과 법원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한 것"이라며 "사법제도의 틀은 몇백년에 걸쳐 갖춰졌는데 이를 빠른시간 안에 바꾸려는 것은 검찰제도 태동하기 시작한 계기인 프랑스혁명 이전으로 가자는것이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야5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선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과 자신의 1대1 회동이 이뤼져야 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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