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올 시즌 최다 연승을 '2'에서 마감한 한화 이글스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한다.
시즌 초 서폴드와 채드 벨 용병 듀오를 전면에 내세워 선발진을 운영했던 한용덕 감독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인위적으로 로테이션 변화를 줬다. 서폴드가 상대 1선발과 만나면서 피로감과 중압감에 시달리자 에이스의 기를 살리기 위한 용단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1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기자가 질문한 선발진 로테이션 변화에 대해 "당분간 현 선발 체재를 유지할 생각이다. 고려는 하고 있지만, 현재 돌아가고 있는 5인 로테이션을 잘 못 건드리면 컨디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으면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서폴드를 시작으로 장민재, 채드 벨, 김범수, 김민우로 이어지고 있다.
우완 투수(김민우, 서폴드, 장민재)가 3경기 등판하면 좌완투수(채드 벨, 김범수)들이 2경기를 이어 던지는 일정이다.
더욱이 토종 에이스가 없는 한화 이글스가 외인 선발 중간에 국내 투수를 투입하면서 3연승 도전에 있어 맥이 끊기고 있다.
장민재가 국내 선발진에서 한 축을 맡아 역할을 하고 있지만, 40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한화 이글스 최다 연승은 '2'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 투수진의 일정이 있어 현재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민우에 대한 '믿음'은 강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김민우에 대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본인도 느끼는 것이 많으니 분명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우는 체격이 좋지만, 아직 그 부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고 구속이 140km 중반까지 나왔다가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없다. 경험이 부족해 밸런스가 왔다 갔다 한다"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제구도 좋아지고 있어 경기 운영만 다듬는다면 좋아질 것 같다. 이전부터 김민우를 한화의 미래라고 생각했다"고 제자에게 신뢰를 보냈다.
김민우와 동갑내기 막내 선발 김범수에 대해서는 "자신을 믿고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계속 주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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