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4일 발표한 5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서, 대전(95.8)과 세종(95.6), 대구(90.3) 등 일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하며 국지적으로 분양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5월 전국 HSSI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전달보다 7.8%포인트 올라간 77.2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분양 여건이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 76.4, 중견업체 78.0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93.2)는 봄철 분양 성수기에 대해 기대감을 유지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분양 HSSI 전망치(104.4)는 전달보다 3.6포인트 내려갔지만,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지방 주택사업자는 미분양 위험 확대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제언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고,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달과 같은 100.0을 유지했다.
지난달 실적치는 대전(91.6)과 광주(82.7)가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며 전국 실적치(66.6)를 지난 3월보다 1.0포인트 끌어올렸지만, 기준선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전과 세종 등 지방 광역시에 대한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실제 지방시장 전체의 분양여건이 호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청약수요가 특정 인기단지에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와 국지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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