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설협회장 퇴임 앞둔 정성욱 회장 "트램사업, 지역업체 혜택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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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건설협회장 퇴임 앞둔 정성욱 회장 "트램사업, 지역업체 혜택 늘려야"

건설업계 위기속 협회 이끈 소중한 시간
민간공원 사업 지역경제 마중물 될 것
일감부족 심각, 유관기관 함께 머리 맞대야

  • 승인 2019-05-13 15:39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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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회장.
최근 대전건설협회 수장이 새롭게 선출되면서 정성욱 회장은 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다.

정성욱 회장은 지역 현안인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경제 활성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점과 트램 입찰 세분화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임기 동안 협회를 이끌며 느낀 소회와 지역건설 업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건설협회장 임기를 마치셨는데 소감은.

▲운영위원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 속에서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역 건설 산업 발전과 활성화'라는 공통 목표 아래 회원들과 함께한 지난 시간이 소중하다. 건설경기 침체, 특히 지역 건설업의 위기 속에서 함께했던 순간들은 잊지 못할 기억들이다.



협회장으로서 공통의 목표에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지금은 건설경기 침체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그 아쉬움이 더 크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신임 한승구 회장께서 혜안과 경륜으로 회원들과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해나갈 것이다. 공언하신 소통과 상생, 지역 건설사들이 처한 공동의 위기 극복,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통해 협회를 이끌어나가리라 믿는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회원, 단체 간 칸막이를 없애고, 기탄없는 소통으로 지역 건설업 위기 극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취임 공약이었던 대전건설단체총연합회 결성이 그 일환이다. 협회 회원과 단체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앞으로도 화합과 유대감 강화로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았으면 싶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트램 등 지역 현안 관련해 건의사항이 있다면.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정책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들 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시에서 철저하게 연구하고, 전문기관과 자체 검증을 통해 시민과의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8일 용전공원에 이어 월평공원 사업(정림지구)이 시 도시계획위를 통과했다. 향후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다른 사업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트램은 대전의 대중교통 활성화는 물론 트램역 중심의 상권을 포함해 지역경제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침체됐던 대전 도심의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예타 면제로 트램 건설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입찰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국내에서 건설한 경험이 없고, 노면에 건설되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관련 특수면허를 보유한, 경험이 풍부한 업체 수주가 불가피하다. 지역 업체 참여가 다소 불리할 수 있다. 허태정 시장이 지난 1월 사업을 세분화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바란다.

-지역 건설업계 애로사항은 뭔가.

▲신규 물량 감소에 따른 일감 부족이 현 지역 건설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자 고통이다. 현재 건설수주 또한 민간과 공공수주 모두 감소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건설공사 계약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전 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수주액)은 4조 1000억원으로 비수도권에서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수주 절벽에 따른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시에서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조정했지만, 대형 외지업체가 브랜드를 앞세워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외지 업체와의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지역 업체 수주장벽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시와 유관기관, 건설업계 등이 머리를 맞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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