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중촌동 푸르지오 조감도 |
종교시설과 보상협상으로 늦어지고 있는 같은 중구 내 목동 3구역보다 중촌동 푸르지오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푸르지오 홈페이지에서는 분양 시기가 5월로 확인됐지만, 다소 늦어졌다.
'무릉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중촌동 176번지 일대로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다리만 넘어가면 둔산권과 직접 연결되는 입지지만, 10년 가까이 여려 차례 도시개발이 좌절됐고, 이로 인해 폐허처럼 방치됐던 곳이다. 토지 확보를 못해 번번이 사업이 무산되다가 대전 개발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조만간 철거와 함께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실제로 유성구 봉명동 2블록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인근에 중촌동 푸르지오 견본주택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미뤄 분양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사업시행자 측은 "사업부지 내 토지는 이미 오래전에 100% 확보를 했고, 현재는 단 1명 남은 세입자가 떠나면 이달 중으로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다. 6월 말 정도에 견본주택 오픈이 예상되지만 늦으면 7월 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분양가의 경우 모집공고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시행자 측은 "1100만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상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1050만원 사이다.
총 공급규모는 9개 동 820가구이며, 전용면적 59㎡~84㎡로 전 물량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조성된다. 면적별 세대수는 59㎡ 48세대, 74㎡ 200세대, 84㎡A 294세대, 84㎡B 165세대, 84㎡C 56세대, 84㎡D 58세대다.
분양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수요자들은 중촌동 입지를 놓고 저마다 평가를 내놓으며 분양을 '고(GO)' 할지 말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아파트값이 '나 홀로 상승'하고 있어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촌동 푸르지오'는 위치적으로 둔산동과 은행동 중간으로 신도심과 구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고, 특히 2025년 개통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 신설이 확정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유등천과 대전천이 흘러 천변 산책로와 확 트인 조망이 가능하지만, 주변 지역이 다소 노후된 것은 아쉽다. 중촌초등학교가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고, 중앙고와 중앙중도 걸어 다닐 수 있다. 다만, 여중과 여고는 인근에 없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학군을 따진다면 중촌동은 '비추'다. 하지만 둔산과 가까워 출퇴근 편리한 점과 광역철 역세권은 큰 장점"이라며 "최근에는 저소음 열차가 대세로 소음은 큰 문제는 안 된다. 기찻길 5~6개가 지나는 법동도 완판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높다면 미분양이 우려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 집'이라는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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