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를 바라보는 한 할아버지가 12일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는 행사인 '맨발마라톤(계족산 맨발축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이번 맨발마라톤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인 양세우(89·사진) 할아버지다.
한평생 마라톤과 걷기를 해왔다는 양세우 씨는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즐기고 있지만, 다른 이들이 내 모습을 보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쉬지 않고 마라톤과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 대전본부 수석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세우 씨는 국방일보 전우마라톤대회 2003년 1회 때부터 올해 16회 대회까지 출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나와 같이 뛴 마라토너가 수천명으로 지금 생각하니 참 감개무량하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나면 대전달빛걷기대회와 국내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강한 생활의 비결에 대해 운동의 생활화, 취미생활, 충분한 수면이라고 말한 양세우 씨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운동을 통해 지역 홍보와 사회봉사활동 등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세우 씨는 지난 1월 맥키스컴퍼니 주최로 대전엑스포다리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대전맨몸마라톤대회에서 7㎞ 코스를 완주해 최고령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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