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소기업 주식회사 큐브아이티는 도서출판 브랜드 '지혜의 창'을 통해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도록 자가출판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서전을 제작하려면 대필 작가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만 적게는 1000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달한다. 여기에 인쇄, 출판, 홍보 등 기타 비용을 더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이 될 수밖에 없다.
도서출판 지혜의 창은 올 2월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자서전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목표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수년 전부터 추진돼왔다. 자서전을 쓸 수 있는 질문지를 가지고 작가와 3~4회에 걸친 인터뷰를 하는데, 이 내용을 텍스트와 녹음파일로 기록해 기본적인 책 내용을 만든다. 텍스트화해 나온 작품을 초본 회의와 교정 교열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출간이 되면 북 콘서트 개최로 마무리한다.
이군호 대표는 "최근 자서전 쓰기 강의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실제로 출간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일반인들이 책을 쓰고 싶어도 제목부터 전체적인 구성까지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며 "문예창작 등 관련 전공자들의 수입원도 창출하고, 책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 구술로 자서전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석 학생(고등학교 2학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 군의 자서전 출간에는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 학생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참여했다.
한편 도서출판 지혜의 창은 둔산여고 학생 5명과 책 출간을 준비 중이며, 글을 모르는 사람도 책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맞춰 유치원생과도 진행 중이다. 에세이·여행수필 등의 장르도 다루며 복지관 노인들을 위한 버킷리스트 북 프로그램, 전자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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