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최고의 스승은 자신이다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최고의 스승은 자신이다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9-05-1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GettyImages-475888502
게티 이미지 뱅크
스승의 날이 되면 '찾아 뵐 스승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승다운 스승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스승은 없고 교사는 많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스승은 제가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본받지 말라고 해도 본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곧 스승입니다. 그 만큼 스승은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었던 스승으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우리의 상처는 완전 치유가 없습니다. 죽고 없어져야 사라지는 것이 곧 상처입니다. 치유방법 중의 하나로 안전한 사회집단이나 모임 또는 지인과의 만남에서 아픈 이야기를 맘껏 펼쳐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불화살과 같은 상처를 받게 되면 그 이전보다 더 움츠러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옛 어르신들의 말씀에, '사람은 누울 자리를 보고 누워야 한다'라는 말은 지혜와 분별력이 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하게 됩니다. 그 시행착오가 아픔이 될 수 있지만 그 또한 자신의 토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탐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영화의 한 대사처럼 '사람은 마치 월식과 같아서 잠깐은 감춰질 수 있지만, 진실은 금방 들통 나게 되어 있다.'란 말이 가슴에 꽂혔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살아라'라는 교훈과 같은 말입니다. 우월과 열등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보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탐색해야 합니다.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할, 그리고 자신 안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열등이 현재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혼란스러운 감정의 도가니 속으로 잠기게도 합니다. 이럴 때는 긍정적 정서경험을 통해 자신을 회복시키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항상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없다면 그 사람이 자신이 되어주어도 충분합니다. 자신에게 자신이 되어주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디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말 중에 "같은 말을 반복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말은 생각이 쌓여서 입 밖으로 나오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행동은 습관이 되어 나의 미래를 만듭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생각 씨앗을 쑥쑥 자라게 하는 긍정의 주문을 외어보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 내가 사랑스러워', '다르게 보면 어때?', '나를 속이지 말자', '나를 존중해', '한 번 더 해보지 뭐', '지는 게 이기는 것', '난 뭐든지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이예요. 주문은 자신의 삶에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신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바뀔 수 있는 삶 속에서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려고 무던히 애쓰지 마십시오.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보면 조금씩 희석되어집니다. 최고의 스승은 자신입니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심리상담가 김종진 씨가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