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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협회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의 관광사업체는 총 825곳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관광사업체가 총 3만6296개, 대전은 전국 숫자의 약 2.2% 수준의 관광사업체가 있는 셈이다.
서울에 1만1660개로 가장 많고, 부산과 제주, 경남·북과 전북이 상위권이다. 대전은 광주 충북, 울산과 다음으로 적다. 세종시가 123곳으로 규모로는 17번째지만, 최근 조성된 신도시라는 예외 규정을 적용하면 사실상 대전이 꼴찌다.
대전에 가장 부족한 관광사업체는 숙박, 호텔업이다.
대전에는 총 18개의 호텔이 있는데 유성구 11개, 중구 3개, 동구와 서구 2개뿐이다. 관광 코스와 관계없이 대전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선택지가 많은 유성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리베라와 아드리아가 문을 닫으면서 대전의 숙박업은 위기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호텔 가운데 5성급과 최신식 호텔이 없다는 점도 대전 관광 인프라의 최대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시민박업은 3곳, 면세점 1곳이다.
지난달 26일 한남대에서 열린 지역관광 학술포럼에서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미래전략실 연구위원은 “대전은 10개의 IC를 가지고 있다. 인접해서 들어올 창구가 많다. 다만 체류형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자가용 여행객을 잡아야 한다”며 체류형 관광을 위한 시설의 필요성을 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대전의 관광면세점은 통계자료는 1곳으로 나왔지만, 둔산동으로 이전한 신우면세점은 이미 폐점된 상태로 쇼핑의 기회마저 상실된 상태다.
관광시설은 부족 하나 국제회의시설과 국제회의기획업은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국제회의시설은 단 1곳이나, 국제회의기획업은 32곳이다. 1개의 국제회의시설에서 1년 내내 국제회의와 포럼이 열리고 있다.
같은날 지역관광 학술포럼 참가했던 이상민 한남대 교수는 "대전은 MICE 관광사업으로 부족하지 않다"며 "기존의 12선 관광지를 잘 알리고 MICE 회의에 참석하는 회의자 가족들을 흡수할 수 있는 24시간 운영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5성급 호텔이 없고 역과 터미널과의 접근성 부족이 대전 관광의 가장 큰 문제다”며 "대전의 관광 인프라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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