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테너 김세일, 베이스 우경식,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연주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오페라의 거장인 푸치니와 베르디의 성음악을 감상할 절호의 기회다.
첫 곡은 파울리노 성당에서 일하던 시절 푸치니가 작곡한 '성 파울리노 모테트'로 시작한다. 경쾌하고 힘찬 이 곡은 교회음악의 한 축을 이루는 모테트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성모찬가'에서도 오페라의 아리아적 요소가 강한 성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후반부는 푸치니의 '대영광송'이 장식한다. 푸치니의 미사는 1880년 7월 성 파울리노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된 후 연주되지 않다가 1951년 다시 출간돼 널리 알려지게 됐다. 푸치니의 미사곡은 통상 키리에(Kyrie)-글로리아(Gloria)-크레도(Credo)-상투스(Sanctus)-야누스데이(Agnus Dei)로 진행되는 순서는 따르지만 대영광송은 글로리아(Gloria)가 곡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다.
푸치니가 음악의 길로 가도록 깊은 감화를 준 베르디를 위한 곡도 연주된다. 푸치니가 베르디 서거 4주년을 맞아 헌정한 '레퀴엠'과 베르디의 '슬픔의 성모'가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의 독창자는 국내 성악 분야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테너 김세일과 베이스 우경식이다. 김세일은 바흐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등에서 복음사가 역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의 오를란도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베이스 우경식도 주목해야 할 독창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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