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15년간 총 2조3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인 'G-First(글로벌 초일류기술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사업을 통해 과학·산업계 난제를 해결하는 도전적 R&D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계에 파급 효과가 큰 원천기술 창출도 지원하고 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거점센터'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에는 사업화 및 기술이전 성과에 따라 연구기관과 대학에 연구비를 달리 지원하는 '프라운호퍼식' 지원이 도입된다. 초기에는 여러 연구자에게 과제를 수행할 기회를 준 뒤 점차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과제를 선정해 가는 '스몰베팅-스케일업 방식'도 적용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오는 14일 예비타당성 대상선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되면, 6개월 정도의 심사를 거쳐 연말께 사업 시행 여부가 확정된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G-First 사업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패널토의에서는정부의 도전적 R&D 수행 당위성, 연구 성과 제고를 위한 부처 간 연계 강화 필요성 등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공청회에서 "기초·원천 연구 성과들이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해 정부 R&D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의 김현철 기술융합정책국장은 "정부 R&D 절반을 차지하는 양 부처가 부처 간 칸막이를 최소화하고, 공동으로 기술혁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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