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건협 한승구 신임회장 최대 과제는 '회원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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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건협 한승구 신임회장 최대 과제는 '회원 화합'

선거과정 회원사 분열 '후유증' 우려
지역건설사 '맏형'격…통큰 리더십 발휘해야
'중소업체 상생' 약속이행 화합 초석 전망

  • 승인 2019-05-07 15:27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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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제28회 정기총회가 대전 대덕구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이 제10대 대전건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제10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신임회장에 오른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화합'이다.

이번 건설협회장 선거가 대전 지역 최초로 '경선'을 통해 선출되면서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표 대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회원사들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인 만큼, 한승구 회장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정기총회에서 한승구 회장은 전체 52표 중 27표를 확보했고, 전문수 회장은 24표를 얻어 3표 차(기권 1표)로 당선됐다.



절반에 가까운 회원사가 상대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은 신임 회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51.9%에 달하는 득표율이지만, 반대로 48%에 달하는 회원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셈이다.

건설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회원사들은 대전 건설시장의 불공정한 입찰 관행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대전건설협회장직을 맡게 된 계룡건설이 지역 최대 건설사이자 맏형으로서 '통 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미리 인식한 듯 한승구 회장은 출마연설 첫머리에서, "대전 건설인들의 축제인 회장 선출 총회가 경선으로 치러진 것은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데, 소통과 화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오해가 있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고, 모든 회원사의 권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두 후보가 '승복 서약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첫 경선인 만큼 선거 후유증을 우려한 조치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승복 서약서'라는 것을 한 적이 없는데, 당연한 것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원사 간 소통과 화합, 협회 발전을 위해 한승구 회장은 '핵심 4대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건설업체의 일감 확보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과 상생하는 계룡건설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500억원 이하 주택정비사업과 200억 미만 민간공사 입찰 불참과 지역업체 공동도급 확대, 지역 협력업체 하도급 비율 75% 이상 적용 등을 내걸었다.

또 지역건설업계 이미지쇄신을 선도하기 위한 건설발전 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정책토론회 개최, 협회 차원 사회봉사활동 신설하겠다고 했다.

부회장단과 분야별 분과위원회 신설을 추진해 대전건설협회 조직을 정비하고, 회원 간 소통과 상생 위한 법률·컨설팅 서비스 확대도 약속했다.

이 중 첫 번째 공약인 '지역건설사와 상생 약속' 이행 여부가 회원사 간 갈등 봉합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승구 회장은 "40년간 건설 외길을 걸으며 계룡건설의 성장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 늦게나마 지역 회원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지역과 건설업계를 위해 봉사하고 수시로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지역 건설사 모두가 상생하는 대전시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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