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역대 2번재 유럽 꿈의무대 출격하나

9일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앞둬
결승 진출 때 박지성 이어 챔스 결승전 출전기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2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토트넘으로서는 창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승리가 절박하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2차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한다면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 갈 수 있다. 두 골 이상 넣고 이기면 골득실차가 같아지는 데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결승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 1차전에 결장한 손흥민도 2차전을 벼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 패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손흥민은 이번 2차전이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2골(6도움)로 마감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016-2017시즌 21골)에 대한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두 20골을 터트렸으나 지난달 18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이후로는 침묵하고 있는 데 챔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골 맛을 보며 개인 최다골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다음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바르셀로나 또는 리버풀(잉글랜드)과 단판으로 우승컵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편,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지성에게만 허락됐던 무대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바르셀로나와 재격돌한 2010-2011시즌 결승전에도 나와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