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에 따르면 돌봄 로봇 분야의 특허 출원은 2010~2012년에는 연평균 37건에 불과했으나, 2013~2015년에는 연평균 50여건, 최근 3년간은 연평균 72여 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과 접목한 관련 기술의 발전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에도 해당 분야 출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부터 최근 9년간 출원인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학·연구소(38%), 중소·중견기업(27%), 외국기업(17%), 개인(9%), 대기업(9%) 순으로,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돌봄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연구기관과 스타트업(start-up) 중심으로 연구 개발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2010년부터 최근 9년간 출원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식사·이승 보조와 같은 일상생활 지원(40%), 혈당·혈압 관리와 같은 건강 관리(27%), 재활 지원(10%) 순이다.
한편, 돌봄 로봇의 보급과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최근 돌봄 로봇을 4대 유망 서비스 로봇 분야(돌봄,의료,물류,착용형)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돌봄 로봇 보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특허청도 국내기업의 특허권 연계 연구개발 전략수립(IP-R&D) 지원, 관련 선행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IP 서비스기업 육성 및 각종 로봇 경진대회의 후원을 통해 로봇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특허 창출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허청 전일용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가 고령자 돌봄까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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