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진땀 승부를 펼치며 대전 홈팬들에게 프로야구 묘미를 다시 한 번 각인 시켰다.
특히 지난 4일 kt 위즈와 두 번째 경기에서 9회 말 2사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반전을 가져오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는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승리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다 한 어린이 팬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청주에서 한화 경기 관람을 위해 이글스파크를 찾은 윤준서(9)군은 "갑자기 끝내기 안타가 나오는 걸 보니 기쁘고 감동적이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당시 감정을 이야기했다.
한화이글스 윤준서 군 소식을 듣고 '눈물의 어린이 팬' 특별 이벤트 진행해 다시 한 번 윤 군을 야구장에 초청했다.
대전구장 홍보관에서 '김회성 선수를 만난 윤 군은 준비한 편지와 작은 선물을 건넸다. 김회성도 선물을 건네며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당부했다. 아버지 윤태원(39) 씨는 "주위에서 한화이글스가 준서를 찾는다고 많은 연락을 받아서 얼떨떨했다"며 "아이가 워낙 야구를 좋아하고 가족들도 모두 한화이글스 팬이어서 청주에서 경기장에 왔는데 극적인 승리에 이어 어린이날 구단이 이런 이벤트까지 마련해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서가 평소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데 이렇게까지 울 줄 몰랐다"고 웃었다.
윤준서 어린이는 "회성이 삼촌을 직접 보니 키도 훨씬 더 크고 잘생겨서 놀랐다"며 "잊지 못할 어린이날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는 윤준서 어린이에게 추후 시구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kt 위즈와 2019시즌 홈경기에서 2번째 매진(1만 3000석)을 기록한 가운데, 홈 팬들 앞에서 6-4 승리를 안겼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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