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 '운명의 5월' 되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 '운명의 5월' 되나

8일 정림지구 재심의, 용적률·건폐율↓ 세대수 줄여
찬반논란 뜨거운 갈마지구 24일 열릴 가능성도
갈마 사업자 측 "정림 재심의 결과 지켜보고 판단"

  • 승인 2019-05-06 21:14
  • 신문게재 2019-05-07 1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월평공원 조감도
월평공원 조감도
대전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재심의·부결'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며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월평공원(정림·갈마지구) 사업의 명운이 이달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우선 정림지구는 8일로 재심의 날짜가 정해졌다. 사업자 측이 이달 초 보완된 사업계획안을 제시함에 따라 이날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1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후 3주 만에 열리는 회의다.

앞서 매봉공원 사업이 '재심의 후 부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면서 정림지구 재심의는 이미 예견된 바 있었다.

도계위는 월평공원 정림지구에 대해 현장답사 필요성과 함께 환경이 양호한 부분 조정, 3종 일반주거지역의 적정성, 주변 환경에 따른 용적률·층수 검토, 주변 교통여건을 감안한 교통 개선대책 수립, 경관 상세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등을 보완사항으로 지적했다.



당초 안에 따르면 월평공원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은 서구 월평동 외 6개 동 일원 38만4666㎡(전체면적의 21.6%)에 공동주택 1497세대 등 비공원 시설 8만3000㎡(21.6%)를 조성하고 나머지는 공원화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번에 보완된 계획에는 건폐율(법정 60%→50% 이하)과 용적률(250%→200% 이하)을 낮춰 세대수를 1497세대에서 1448세대로 조정했다. 단지별 건폐율은 1단지가 14.27%→14.15%로, 2단지는 14.36%→14.21%로 줄었다. 최고 층수는 28층으로 같지만 최저 층수를 14층에서 20층으로 높였다.

전체 세대수를 줄이면서도 월평공원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조정하고, 도심과 가까운 곳은 층수를 낮게 하고 산자락으로 갈수록 높게 배치해 시각적인 차단벽을 최소화하도록 한 것이 변경안의 골자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4일에는 월평공원 갈마지구 재심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는 지난해 공론화위원회에서 '사업철회'를 권고하는 등 찬반논란이 뜨거운 사업지로 심의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도계위의 한 심사위원은 "8일 정림지구 재심의가 열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사업자 측에서 보완된 계획을 언제까지 제출하느냐에 달렸겠지만, 대전시에서 24일엔 갈마지구가 열릴 수도 있다고 일정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매봉과 정림지구 재심의가 3주 후 진행된 것을 살펴볼 때 갈마지구가 이날 심사대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갈마지구 사업자인 월평파크피에프브이 관계자는 "조치계획을 세우려면 사업성 분석에 대한 용역을 다시 진행해서 결과를 새롭게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림지구 재심의 결과를 일단 지켜보고 나서 판단하겠다. 보완된 사업계획안 제출 가능 시기를 우리는 7월쯤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마지구 재심의 일정이 정림지구의 도계위 통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도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27일 도계위에서 다른 공원사업들과 마찬가지로 '현장답사' 필요성을 이유로 재심의를 결정했다. 교통이나 환경, 경관 등에 대한 보완사항을 첨부하고 위원들이 직접 훼손상태를 둘러보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대전 서구 갈마동 산 26-1 일원 월평공원 내 139만 1599㎡를 대상으로 87.6%인 121만 9161㎡의 공원에는 경관숲과 도서관, 종합문화센터를 짓고, 12.4%인 17만2438㎡의 비공원시설에는 아파트 273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