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규 차장 |
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는 말이다.
유교에서 강조하는 올바른 선비의 길로,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비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알려주는 표현이다.
'몸이 닦인 후에 집안이 바르게 된다. 집안이 바르게 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는 말이 핵심으로 보인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삼 떠오르는 말이다.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모두 집중돼, 가정에 관한 기념일이 가장 많아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가정의 달이라 일컫는다.
가정의 달은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고, 각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우선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1919년 3·1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1923년 방정환(方定煥) 선생을 포함한 일본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돼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가 1927년 날짜를 5월 첫 일요일로 변경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5월 5일로 정해 행사를 해 왔다.
또한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범국민적 기념일인 이날에는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와 조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하거나 효도관광에 모시기도 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은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부의 날도 있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으며, 날짜는 해마다 5월 21일이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중시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다.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가족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의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나 결국 서로 반목하게 된다.
가정의 화목은 가정을 다스리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자 사회생활의 근본으로 중시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정의 행복은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라고 본다.
박전규 경제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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