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재산상속(財産相續) 별급문기 |
별급문기는 분재기 중 하나로 재주가 생전에 직접 일부 재산을 특정 상속인에게 나눠주는 재상상속 문서다. 이 문기가 일반적인 재상상속과 구별되는 특징은 발급 대상의 범위가 장인, 기타 인척까지 포함된다는 점이다. 또 다양한 사유에 따라 기념·축하의 의미로 지급하기도 했다.
전시되는 별급문기는 1705년 3월 15일 재주인 송병익이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둘째 아들인 송요좌(1678~1723)가 진사시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며 노비와 전답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기본법전인 경국대전과 현재 상속과 관련한 유언 문서인 유언장 서식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사후 법률관계에 대한 조선시대와 현재의 문서를 동시에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시대 변천에 따른 상속에 대한 이미지·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장에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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