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파도가 뿌리는 물보라에 매료돼 대관령 고개를 넘기를 수 년, 이제야 작품 30점을 대중들 앞에 선보인다.
원로사진작가 이진영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서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물보라’를 제주로 사진전을 연다.
1950년대 ‘돌아가는 길’이라는 작품으로 중앙지에 독자사진을 발표 된 뒤 공직 생활을 하며 틈틈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사진을 60년 동안 찍었지만, 이번 물보라전은 이진영 작가 인생의 최초의 전시회다.
작가는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동생에게 혹시 누가 될까, 전시회를 미뤘다. 팔십이 넘어서야 개인전을 열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진영 작가는 “푸른 행성 온 생명 잉태하여 토해낸 산고의 그 아픔, 푸른빛 피멍 들여 넘실 넘실 여기 또 한 파도 되어 물보라로 허공에 흩어지니 몇 억 겁… 무수히 견뎌온 그 세월…”이라며 뷰파인더에 담긴 파도와 물보라의 생명력에 감탄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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