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 |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가 일왕이 바뀌는 것에 대한 생각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외손녀의 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외손녀라고 소개한 이 누리꾼은 지난 1일 트와이스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의 인스타그램에 "아주 절박한 분노를 담아 이 댓글을 달아본다. 할아버지께서 별세하신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살아생전 매스컴과 각종 행사에 연로하신 몸을 이끌고 나오셔서 강제징용 피해 사실을 꿋꿋이 알리시고, 일본에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시며 거동이 불편하신 몸으로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날조된 역사 아래 등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맨몸으로 배에 올라타 끔찍했던 자신의 과거가 묻힌 군함도에 다시 다녀오시기도 하셨던 저희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현재 사나 씨가 올린 글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조차도 죄스러운 것이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만행은 그 어떤 사과와 보상도 없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일본 우익세력의 근간인 '연호'에 대한 사나 씨의 글은 전범국 국민으로서 일말의 죄의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참 보기 낯부끄러운 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일왕이 친한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본이 이어오고 있는 군국주의적 역사를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멤버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돌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가르칠 것. 역사 위에 자본을 두지 말 것. 사나 씨가 한 경솔한 행동에 대해 핵심 프로듀서로서 책임지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이슈 팀 ent3331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