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타자지만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김태균을 퓨처스리그로 내리는 강수까지 두면서 대폭 변화를 줬다.
그동안 최재훈과 지성준 2인 체제로 운영되던 포수 자리에 김종민을 1군에 콜업 해 매 경기 전술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1일 두산베어스와의 2차전 엔트리 발표에서 "그동안 바랐던(예전) 김태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본인 스스로도 고민스러워해 머리도 식힐 겸 내려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해 왔다. 29경기를 치른 현재 95타수 29안타로 0.305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수 3안타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선수 운용에도 한 감독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한 감독은 "올 시즌 처음 구상했던 부분이 어긋나고 있다. 변화가 필요했고, 그 변화에 태균이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에 지성준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데 빈자리를 잘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우 구상한 팀 컬러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선수들의 부상 등 변수가 많아 추구하는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 감독은 "올해 경기를 보면 예전 이글스 야구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는 올해와 내년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멀리 보고 수정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한화와 지금은 현재를 비교하는 질문에는 "지난 시즌과 느낌이 다르다. 느림보 야구를 탈피해 뛰는 경기로 변화를 줬는데, 지난해 5~6명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고 부상 선수도 많아 이글스다운 야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이 고민스럽지만 육성군에서 올라온 새로운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경기에서 8이닝 7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한 채드벨 완투 기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마무리 타이밍이와 교체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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